투자에 대한 생각

[14] 임장하고 남겨야 할 것

Creator-Bro 2025. 9. 18. 07:18

부동산 투자를 하게 되면 마주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임장이다.

현지답사의 개념으로 보면 되는데, 해당 지역을 돌아보고 지역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을 임장이라고 한다.

부동산은 땅을 사는 것이므로, 임장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마실 돌 듯 돌아볼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직장인으로서는 시간을 쪼개서 임장을 해야하다보니,

조금은 전투적?으로 임장을 다녔던 것 같다.

 

사람마다 넣을 수 있는 시간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일주일에 몇번씩 임장을 가기도 하고,

가족이 있다면 일주일에 한번 나가는 것도 감지덕지인 경우도 있다.

가족들이 이해해줘서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굉장히 곤란했을 것이다.

 

이렇게 부족한 시간을 최대한 사용하기 위해서는, 항상 목적을 가지고 임장을 가야한다.

그럼 임장에서는 뭘 남겨와야 할까?

 

1. 생활권 구분과 생활권별 특징

부동산은 사람이 거주하고 생활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부동산을 사는 것은 아파트 단지에 특정 동/호수를 계약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해당 동네의 인프라까지 같이 사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 같다.

사람들이 해당 지역에 거주하면서 느끼는 활동의 반경이 어디까지 인지? 심리적인 반경은 어디까지 인지?

비슷한 지역의 아파트라도 길 하나로 가격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생활권이 다르기 때문이다.

생활권은 보통 동별로 나뉘거나, 택지별로 나뉘는데, 강이나 큰 도로 같은 물리적인 구분에 따라 나뉘기도 한다.

 

2. 생활권별 선호도

생활권 구분과 이어지는 내용이다.

부동산을 구매할 때, 투자의 목적이 있다면 선호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생활권 파악을 위해 사람들의 동선이나 물리적 구분을 봤다면,

이제는 상권의 구성과,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살펴보는게 필요하다.

사람들은 어떤 생활권을 더 선호하는지, 나라면 어떤 생활권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은지 이런 것들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3. 단지별 선호도와 관심단지

생활권의 구성과 선호도를 살펴봤다면, 단지의 선호도를 봐야한다.

한정된 재화를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의 투자금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가장 좋은 물건을 사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내가 사는 집은 한 단지의 집 하나 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어떤 생활권을 선호하고, 해당 생활권에서는 어떤 단지를 선호하는지 알아야 판단의 근거가 된다.

해당 단지 주변에는 어떤 입지요소를 가지고 있는지, 단지는 잘 관리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면서 단지선호도를 알아가자.

※여기서 전화임장이나, 부동산을 방문하면 해당 지역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렇게 임장을 다녀왔다면,

해당 지역의 특징과 관심 단지들을 기록하고 주기적으로 시세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

운이 좋아서, 해당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정말 좋은 물건을 만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선호도는 기가 막히게 가격에 반영이 되기 때문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단지의 가치와 사람들의 심리, 상황 등의 틈을 파고들 필요가 있다.

 

임장에서는 사람을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게 나의 생각을 현장과 맞춰보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 임장은 자주 가면 좋다.

다만 자주 갈 수 없다면?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야한다.

 

'이곳은 상권이 잘 갖춰져서 다양한 연령대가 보이고 활발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인 것 같다.'

'이곳은 연령대가 한정적이고 상권 또한 제한적이라 사람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곳인 것 같다.'

 

이렇듯 충분한 사전준비가 있었던 임장은 나에게 더 많은 것을 남겨준다.

결국 임장과 해당 준비과정도 나의 자본인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다.

나의 소중한 인풋에 그만큼 소중한 아웃풋이 따라오길 기대하며, 오늘도 인풋을 넣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