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94] [불안_능력주의] 균형이 필요하다.

잠브로 2026. 4. 30. 07:40

 

[P.92

이 세 가지 이야기는 서기 30년부터 1989년까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위로했다. 물론 이런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귀를 기울인 가장 설득력 있는 이야기는 그것들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이야기는 다음 세가지 이다.

 1. 가난은 가난한 사람들 책임이 아니며 가난한 사람은 사회에서 가장 쓸모가 크다.

 2. 낮은 지위에 도덕적 의미는 없다.

 3. 부자는 죄가 많고 부패했으며 가난한 사람들을 강탈하여 부를 쌓았다.

 

서기 30년부터 낮은 지위의 사람들을 위로하는 이야기가 있었다는 걸 보면

불안이라는 것은 아주 예전부터 존재 했다.

다만, 사회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불안이라는 게 커진 게 아닐까?

(혹은 불안이 사회를 발전시킨걸까?)

 

18세기 무렵 '능력 = 성공' 이 되면서 사람들을 괴롭게 만든 이야기는 정확히 반대다.

 1. 빈자가 아니라 부자가 쓸모있다.

 2. 지위에는 도덕적 의미가 있다.

 3. 가난한 사람들은 죄가 많고 부패했으며 어리석음 때문에 가난한 것이다.

 

'능력주의'는 단어가 차갑고 이성적이다.

그래서인지 능력주의라는 주제는 굉장히 적나라하게 자본주의의 민낯을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회의 균등을 얘기하는 민주주의 사회, 혹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능력주의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개념이 아닐까 싶다.

 

다만, 머리로는 알면서 가슴으로는 뭔가 찜찜한게 남아있는 느낌이다.

어쩌면 18세기 산업혁명과 자본주의가 발전하기 전까지,

거의 2000년 동안 가난은 신분에 의해 정해진 사회였고, 부자는 죄가 많고 파렴치한 존재라고 여겨졌기 때문일까?

 

왜 1989년일까를 찾아봤더니,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체제 경쟁의 종지부를 찍은해 라고 나온다.

그 이후 1990년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고, 소련의 붕괴도 시작됐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현재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자본주의는 시장의 원리에 따라 이윤을 추구하고 경쟁하며,

민주주의는 개인의 자유 등 기본권이 최우선인 사회다.

 

물론 자본주의가 지속되면서 심각한 자산 격차와 같은 경제적 불평등이 발생하고,

이는 정치적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를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현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경쟁을 해야한다면, 그래서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서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게 맞다.

다만, 경쟁에서 이기지 못했다고 고통과 수치심, 모욕을 느끼게 되는 것은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문제라고 본다.

 

불안이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 처럼, 고통과 수치심도 사람을 성장하게 만드는 걸까?

한 문장으로 결론을 내리기에는 쉽지 않은 주제이다.

불안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나쁘다고 생각했던 것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이다.

개인도 사회도 균형을 맞추는 게 필요하다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