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180] [행복의 기원] 은퇴 이후가 불안한 건 생존의 영역이다.

잠브로 2026. 8. 25. 07:19

 

[P.109

돈은 비타민과 비슷한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결핍은 몸에 여러 문제를 만들지만, 적정량 이상의 섭취는 더 이상의 유익이 없다.]

 

돈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수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비타민 보다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같은 필수 영양소에 좀 더 가깝다고 생각이 든다.

분명히 있어야 하지만, 많으면 소화가 안될 수 있다.

 

소득과 행복의 관계를 보자면,

일정량 이상의 소득이 해결된다면, 행복은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아무래도 일정량 이상의 소득이 생존을 결정하기에, 하위 소득에서는 행복이 비례해서 증가하지만,

어느정도 수치를 넘어서면 행복은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느정도 경제성장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돈과 어느 정도는 동일선상에 놓는 경향을 보인다.

왜 그럴까? 소득의 그래프에 인플레를 반영하면 생각보다 증가하지 않은걸까?

인플레에 의해 생존의 소득기준이 높아진 건 아닐까?

 

 

명목 GDP에서 물가상승을 뺀 실질 GDP의 증가율 또한 0이상을 나타내는걸 보니, 실제로 소득이 증가하긴 한 것 같다.

그럼 무엇이 문제일까?

나는 아무래도 한국의 노후대비가 불투명한 것이 원인이라고 보인다.

 

저자가 말하는 바와 같이, 적정량 이상의 물질을 추구하는 건 인생에 있어서 자기 삶의 손해라는 것에 어느정도는 동의한다.

삶에는 물질 이외에도 추구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노후가 불안한 상태라면 이것은 생존이 불안한 상태이므로, 사람들은 막연히 물질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게 아닐까?

원시시대에 계속해서 사냥감을 찾아다녔던 것 처럼,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일종의 사냥감이 아닐까?

사냥감을 앞에 두고 다른 음식을 음미하고 있었던 인간은 없다.

아마 그런 인간은 생존하지 못했을 것이다.

 

[천박한 물질보다 비물질적 가치를 높이 보는 것이 당연히 더 멋져 보인다. 하지만 억만장자가 아니더라도 경제자본이 삶의 위험을 줄이고, 인격을 발달시키고, 마음에 드는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있게 하고, 자녀에게 탁월한 출발 조건을 제공하는 건 사실이다._아비투스 P.179]

 

돈이 많다고 행복한 건 아니지만, 최소한 불행은 막을 수 있다고들 한다.

최소한의 생존을 위해, 우리의 은퇴 이후의 삶에서 불행을 막기 위해서는 얼마가 필요할까?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은퇴 후 부부가 살아가기 위한 적정 생활비는 월 341만원이다.

나는 은퇴 이후의 삶을 잘 준비하고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