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사피엔스] 자본주의의 질서

[P.212
하지만 학자들이 알기로 대규모 사회치고 차별을 전부 없앤 곳은 이제까지 없었다. 사람들은 자기 사회의 구성원들을 가상의 범주에 따라 분류하여 사회에 질서를 창조하는 일을 되풀이 했다. 범주는 예컨대 귀족과 평민과 노예, 백인과 흑인, 고대 로마의 귀족과 평민, 부자와 가난한 자 등이었다.]
차별이 없는, 평등한 삶은 좋아보인다.
누구나 같은 대우를 받고, 누구나 똑같이 잘 사는 그런 사회
인류는 '계급'같은 차별을 스스로 만들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런 차별을 없애면서 지금의 사회를 만들어왔다.
많은 차별이 없어졌지만, 최근에도 인류는 평등을 외치고 요구한다.
자극적인 뉴스들이 많아서 그런지, 최근 일부의 모습은 도를 지나친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는 기회의 평등을 넘어서 결과의 평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요구하는 평등은 많은 부분이 자본주의 안에서 부의 재분배와 연결이 된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최소한의 보장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이를 요구하는 것은 공감한다.
다만, 이를 넘어선 요구에 대해서는 오히려 결과의 평등이 질서를 망가트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세계의 소득 수준은 매우 불평등하다. 산업화에 성공한 일부 국가의 소득은 매우 높고 또 끝없이 늘어나지만, 산업화에 실패하거나 시도조차 못 한 나라들은 고대나 중세 시대 사람들보다 더 가난하게 살고 있다._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P.304]
자본주의가 유지되는 동력은 뭘까?
우리가 개인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개인의 부를 늘리려 하는 원동력은 뭘까?
이는 과거의 신분제와 같은 차별 혹은 억압과는 달리 개인의 사적인 이익추구와 인정욕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노력하고 성공하면 보상을 받는다.' 라는 메커니즘이 자본주의 안에서 사회와 개인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물론 개인별로 능력이 다르기에, 특정 부분에서의 성공이 같은 노력을 요구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무시하고, 결과를 평등하게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
어느 누가 일을 할 것이며, 누구도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려고 노력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오늘날 공산주의가 실패한 이유이기도 하다. 질서의 붕괴이다.
즉, 결과의 평등은 황금알을 낳는 오리의 배를 가르는 것이다.
오늘날 자본주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과의 차별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얘기는 듣기에 거부감이 들 수 있고, 그래서인지 쉽게 꺼낼 수 없는 말이다.
하지만 이런 자본주의의 민낯을 알고 마주할 수 있어야, 자본주의 안에서 나의 발전을 이어 나갈 수 있다.
나는 자본주의에서 어떤 포지션을 취할것인가?
옳고 그름의 문제를 외면할 필요는 없겠지만,
옳고 그름의 문제만을 외치기 보다는 어떤 분야라도 나만의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