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208] [사피엔스] 모름을 외면하지 말자.

잠브로 2026. 10. 9. 08:23

 

[P.420

유럽의 지리학자뿐 아니라 거의 모든 학문 분야에서 일하는 학자들은 채워 넣을 공백이 있는 지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신의 이론이 완전하지 않으며, 중요한 것들 가운데 아직도 모르는 것이 있다고 인정하기 시작하였다.]

 

일상에서 대화를 하다보면 '아니'라는 말을 많이 한다.

아이가 커가면서 함께 대화를 할 때에도 본인의 말을 '아니'로 시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들어보면 상대방의 말을 정말로 부정하고 싶어서 하는 말이라기 보다는, 말을 시작하는 추임새로 많이 쓰인다.

 

그렇지만 그걸 알면서 들어도 기분이 썩 좋은 말은 아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은 결국 서로 하고 싶은 말만 하게 만들고, 대화가 단절된다.

 

모든 것에는 메타인지가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은 것이 상대방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어쩌면 상대방이 무엇을 말하는지 들어주는 것 자체가 메타인지의 과정이다.

그래야 나와 상대방의 상황을 알고 대화를 잘 이끌어갈 수 있다.

상대방의 말을 듣고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내가 무엇을 알고, 상대방과 공유할수 있는지를 알게되는 것이다.

그래서 대화를 잘 하는 사람은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한다.

 

[가난하면 가난하다는 걸 인정하고, 부족하면 부족하다는 걸 인정하고, 주제파악부터 해야 하지 않겠는가? 자신이 가진 무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세상을 향해 돌진을 하든 타협을 하든 계책을 세우든 할 것 아닌가? 성공의 첫번째 관문은 바로, 주제파악이다._인생에 변명하지 마라 P.11]

 

이런 것들이 중요한 걸 알지만 쉽게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왜 메타인지가 어려울까?

왜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게 어려울까?

아무래도 이는 내가 모르는 것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당연하게도 개인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고, 똑똑한 사람들이 모이면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 같지만,

분위기에 휩쓸리게 되고, 정작 이상한 결론이 나기도 한다.

그리고 이상한 결론은 막대한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결론을 정해놓고 무언가를 하기 때문은 아닐까?

실제적인 방법 보다는 그 집단의 리더의 생각에 맞춰가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말뿐인 소통은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

 

인류의 진보는 무지를 인정하는데서 나왔다.

개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개인이 발전하고 개인이 성장하는 경우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모름을 채워가는데 있는 것이다.

나는 혹시 무지를 외면하고, 내가 아는 것을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한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