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218] [시대예보] '수고로움'의 경쟁력

잠브로 2026. 10. 22. 05:44

 

[P.179

누가 했어도 상관없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돈을 주고 더 좋은 것을 살 수 있는데도 굳이 그 사람이 만든 것을 기다리게 하고, 그리고 그 안에 얼마만큼의 시간과 마음이 들어갔는지를 서로 알아보는 것이 수고를 교환하는 일의 미덕입니다.]

 

미래에는 많은 부분을 AI와 로봇이 대체할 것이다.

그럼 사람은 무엇을 하게 될까?

현재 많은 것이 양극화 되듯, 서비스 분야도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다.

 

로봇의 서비스 vs 사람의 서비스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카페가 있다.

오죽하면 커피를 '검은 생명수'라고 까지 할까.

카페의 서비스는 셀프가 일반적이지만, 그 중에는 직접 커피를 서빙해주는 곳부터 무인카페까지 서비스의 양상이 극과 극이다.

 

그 중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은 보통 대면으로 서비스를 하는 곳이다.

무인 카페이거나 로봇 카페가 북적이는 경우는 사실 본 적이 없다.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고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카페를 가지만, 거기에는 어느 정도 기대하는 서비스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무인 카페는 이 서비스라는 걸 느낄 수 없다.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 시대일수록, 우리는 인간으로서만 할 수 있는 것, 인간에게만 있는 고유한 가치를 더욱 고민해야 합니다. AI를 도구로 활용하되, 인간의 고유한 영역을 어떻게 지켜가고 확장할지를 생각해야 합니다._AI 2026 트렌드 & 활용백과 P.58]

 

아이가 주말에 종종 동네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요리수업을 듣는다.

물론 요리 선생님이 최적의 비율과 재료를 통해 맛있게 준비해주시지만,

신기하게 아이가 만들어온 요리는 더 맛있다.

아이의 수고가 들어갔기 때문일까?

그리고 맛있다고 잘 먹으면 아이가 참 잘 웃는다.

아이의 수고를 알아줬기 때문일까?

 

이상하게 요즘 사먹는 음식보다 집에서 해먹는 음식이 더 맛있다.

사먹을 때는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집에서 고기 구워서 된장찌개 끓여 먹으면 확실히 든든한 느낌이 든다.

 

이처럼 사람의 행동에는 단지 생산물 자체로만 평가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

앞으로 로봇, AI와 살아갈 미래에, 사람의 경쟁력은 어쩌면 사람 그 자체에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