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150] [나의 첫 번째 부동산 교과서] 기왕이면 사고 감내하자.

 

[P.445

다른 동네를 두세 번 더 돌아보고 나니, 오히려 확신은 옅어져만 갔다. 집이라는 것은 '한 번의 선택'이지만, 그 무게는 수십 년을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부모님께 물어도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없었고, 이미 많은 조언을 들려준 초고수 님에게 다시 읍소하듯 매달릴 수도 없다. 결국 이 길은 오로지 보라가 책임져야 하는 길이다.]

 

부동산 투자와 공부를 이어오면서, 가끔 주변에 고민을 털어놓으시는 분들이 계신다.

제 코가 석자지만, '오죽하면 나한테 물어볼까' 라는 생각에

아는 것 안에서 최대한 도와드리려고 애쓴다.

 

그 중 하나의 물건이 부산 실거주 물건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가 24년 중순이었기에 전고점 대비 거의 30%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가 되고 있었다.

사실 당시에 돈을 좀 더 주고서라도 사직동의 롯데캐슬클래식을 사시길 추천드렸지만, 사고 싶으신 집이 정해져 있으셨던 것 같다.

 

그래도 충분히 수요가 있는 단지고, 가격이 좋았기 때문에 매수까지 큰 문제없이 진행됐고

실거주를 고려하여 RR을 구매하셨기에 값은 좀 더 줬지만, 나중에 환금성에서도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매수 시점의 가격 / 호갱노노

 

그런데 생각이 너무 확고하셨기 때문일까? 매수 이후에 오히려 걱정이 더 많아지신 것 같았다.

'추천해준 집을 살 걸, 괜히 주상복합을 샀다.'

'해운대나 동래의 집들은 벌써 오르는데, 이 집은 오르지 않는다.'

 

어디선가 듣기로 '사고 나서는 장점만 봐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도 좋은 가격에 집을 샀고, 내 집이니 이뻐해주자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결국 가격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 같다.

이후 크게 오르지는 않았어도, 슬금슬금 꾸준히 오르더니 1억 정도가 올랐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집값 때문에 크게 걱정을 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

(시간이 해결해준건가?)

 

[시장에서 무조건 내가 저점을 잡겠다는 오만한 생각보다 2008년 이후로 시장에 관심을 가지면서 끊임없이 매수의 문을 두들겼던 투자자가 오히려 저점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근방에 점을 찍으며 물건을 선점했을 것입니다. 당장에야 고점에 물렸다고 조롱 당하겠지만 결과를 보십시오._아파트투자학 P.269]

 

내 집이 아니어서일까? 어쩌면 그래서 조금은 차분하게 말씀드릴 수 있지 않았을까?

결국에 돈을 지불하고,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은 온전히 당사자가 지는 것이다.

 

외롭고 힘든 과정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 또한 감내해야 하는 대가 중에 하나가 아닐까?

그래도 기왕 감내해야하는 대가라면, 집을 사고 감내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